담쟁이 넝쿨 혼잣말

담쟁이 넝쿨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- 권대웅


김과장이 담벼락에 붙어있다.
이부장도 담벼락에 붙어있다.
오상무도 박이사도 권대리도 윤주임도
모두 담벼락에 붙어있다.
떨어지지 않으려고 악착같이
밀리지 않으려고
납작 엎드려 사력을 다해 견뎌내는 저 손
때로 바람 채찍이 손등을 때려도
무릎팍 가슴팍 깨져도
맨손으로 암벽을 타듯이
엉키고 밀어내고 파고들며 올라가는 저 생존력
모두가 그렇게 붙어 있는 것이다.
이 건물 저 건물
이 빌딩 저 빌딩
수많은 담벼락에 빽빽하게 붙어
눈물나게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이다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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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편지로 기영이가 보내 준 시..
이런 거 와닿으면 안되는데..
상황이 상황인 만큼.. 또 와닿아주시네. ㅋㅋ

오상무랑 박이사도 붙어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..
적어도 손대리는.. 저 시처럼 붙어있는 거 같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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